원방각 :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진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이 네모진 방(方)에서 이미 각(角)이 나온다.
네모에서 각이 점점 커지면 원으로 가고?? 네모에서 각이 점점 작아지면 세모로 간다.
따라서 원방각은 궁극적으로 연속선체 상에 있다.
원방각은 사물의 여러 모습을 다 포함하고 있는 셈이 된다.
대체적으로 원은 전체를,?방은 부분을, 각은 방향을 나타낸다.

원은 하늘을, 방은 땅을, 각은 인간을 나타낸다. 천지인의 다른 표현이 원방각이기도 하다.
인간의 신체도 원방각으로 볼 수 있고 동시에 삼각형으로도 볼 수 있다.
?머리는 원이요, 몸통은 방이요,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신체의 실루엣은 삼각형이다.
머리는 삼각형의 꼭지점이요, 몸통은 삼각형의 중간이요, 발은 삼각형의 밑변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러한 기하학적 구조는 인간의 도형의 원형이기도 하다.
도형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원(○), 방(□), 각(△)
인간의 신체구조 또한 얼굴은 원, 몸통은 방, 사지는 각이라 하여 종교의 근본으로 삼으며
모든 수리학적 기본 도형으로 삼고 있다.



숫자 3 :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작심삼일, 내 코가 석 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중매 잘하면 술이 석 잔 못하면 뺨이 석 대 등 다양한 말 속에 숫자 3이 사용되고 있다.
한자 문화권에서 셋을 가리키는 이 3(三)이라는 글자는 그 획이 각기 하늘과 인간과 땅을 의미하여 신성한 숫자를 뜻한다.
3은 완성과 최고 등의 의미로 쓰이는 동시에 1은 남성을 2는 여성을 상징하여 1+2=3, 즉 3은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룬 수이다. 우리 민족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숫자로 여겨졌다.

지능이 낮은 사람이 개수를 셀 때 ‘하나’, ‘둘’, 그 다음에 ‘아! 많다’라고 한다는 유머가 있었다.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수 개념을 쉽게 배우기 때문에 비현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인류가 3이라는 개념을 생각한 것은 예사롭지 않은 사건이었다.
하나(나)와 둘(너)만 생각하던 인류가 ‘셋’을 알게 된 것은 ‘나’와 ‘너’를 넘어서는 제3의‘그것’을 인정하게 된 것이며, 3 이후의 ‘많은 것’을 생각하는 시발점이 됐다.
3에 해당하는 영어 three의 어원이 ‘넘어서는’을 뜻하는 ‘trans’ 혹은 ‘through’라는 점을 고려할 때,
3이 지닌 의미가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관용구나 속담에서 3은 ‘많다’, ‘반복한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맹모삼천(孟母三遷)은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했고,
삼고초려(三顧草廬)는 유비가 제갈공명을 세 번이나 찾아갔다는 의미이다.
삼사이행(三思而行)도 행동하기 전에 세 번을? 생각한다는 것으로 숙고의 횟수가 3이다.

속담에도 3은 자주 등장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삼년 기른 개가 주인 발?? 등 문다’,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에 모두 3이 들어 있다.
여기에서 3은 구슬이?서말이나 되어도, 삼년이나 기른 개가, 서당 개로 삼 년이나 지낸다는 식으로
많은 양과 긴 시간을 뜻한다.

한자에서는 세 개의 글자를 중복 배열해 새로운 글자를 만들기도 한다.
예컨대 나무가 세그루 모이면 ‘나무빽빽할 삼(森)’이 되고, 여자가 3명 모이면 간사할 간(姦)이 된다.
동일한 글자를 많이 배열할 수 없다는 한계 때문에 세 개를 택했겠지만, 두 개를 넘어 세 개가 되면 충분하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