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교 경전의 하나. 초대교주 나철(羅喆)이 <삼일신고>의 신훈(訓)편을 설명한 것으로 모두 4장으로 나뉘어 216자의 한자로 되어 있다. 후에 서일(徐一)이 한문으로 주(註)를 달았으며, 1923년 제2대 교주인 김교헌(金敎獻)에 의하여 일차 간행되었다.
그 뒤 제3대 교주인 윤세복(尹世復)이 한글로 번역하여 <한얼리치>라는 이름으로 <한검바른길>이라는 책 속에 포함하여 1949년에 출판하였다.
내용은 신위(位)·신도(道)·신인(人)·신교(敎)등의 4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대종교의 신관(觀)을 여러가지 차원에서 설명하고 있다.
첫째, 신위는 한임(桓因)·한웅(桓雄)·한검(桓儉)의 삼위로 각기 조화(造化)·교화(敎化)·치화(治化)의 자리를 말한다. 이 세 자리는 유일무이한 하느님 한배검의 세 작용이므로 삼위는 일체(一體)이다. 또한, 천(天)·지(地)·인(人)에 대하여서는 무상(上)·무시(始)·무선(先)의 절대적 자리임을 들어서 삼신일체(三一體)라는 신위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둘째, 신도는 형상 없이 형상하고 말없이 말하며 함이 없이 하기 때문에 우주만물 어느 것이나 이로 인하여 낳고(生), 되며(化), 이루지(成) 않는 것이 없는 바, 여기서 세계는 조화를 이루며, 만물은 번창하게 되고 사람은 느껴 본받게 된다고 하여 신도의 이치를 설명하였다.
셋째, 신인은 무형(形)이나 한번 나타남으로써 형상으로 이 세상에 강림하게 되고, 무언(言)이나 한번 행하니 교화의 말이 되고, 무위(爲)이나 한번 움직이니 치화의 덕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인류를 기르시므로 억조창생(億兆蒼生)의 시조가 되고 진리(五訓)를 펴서 만교(萬敎)의 시초가 되며, 여러 일(五事)을 베풀어 만국의 상황(上皇)이 되었다고 하여, 삼신일체의 세 자리와 사람에게 있어서의 군사부(君師父)의 세 자리가 다르지 않음을 강조하였다.
넷째, 신교(대종교)는 이치가 '3·1'이니, 1이 있고 3이 없으면 그 체(體) 가 없다. 따라서 1은 3의 체가 되고 3은 1의 용이 된다. 이러한 이치를 배우고 닦으면 진리를 얻게 되어 하느님 한배검께로 돌아가게 된다고 하여 신교의 이치가 삼신일체사상에서도 나타나듯이 바로 '3·1'사상에 오묘하게 들어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김정신 대형>

 
한얼은 한임과 한웅과 한검이시니

신자(者)는 한임[桓因]과 한웅[桓雄]과 한검[桓儉]야(也)시니

[주] 환(桓)의 본음은 "한"이요 인(因)의 본음은 "임"이니 옛말에 한울을 이르되 "한"이라 하니 곧 "큰 하나"의 뜻이다. 합하여 말하면 환인(한임)은 한울 어버님이요, 한웅(한웅)은 한울 스승님이요, 환검(한검)은 한울 임금님이니라.

[註] 환(桓)의 음(音)은 [한]이요 인(因)의 음(音)은 [임]이라. 고어(古語)에 천왈(天曰) [桓]이니 즉대일지의(卽大一之義)라. 합언칙한임(合言則桓因)은 천부야(天父也)오 한웅(桓雄)은 천사야(天師也)오 한검(桓儉)은 천군야(天君也)니라.

한임은 조화의 자리에 계시고, 한웅은 교화의 자리에 계시고 한검은 치화의 자리에 계시니라.

임위조화지위(因爲造化之位)하시고 웅위교화지위(雄爲敎化之位)하시고 검위치화지위(儉爲治化之位)하사

[주] 만들고·돌리고·진화시키고·기르는 것을 조화라 하고, 도리를 세우고 교훈을 드리우는 것을 교화라 하고, 나라를 세우고 정사를 베푸는 것을 치화라 하니, 요약하면 한임은 아버님 자리요, 한웅은 스승의 자리요, 한검은 임금의 자리니라.

[註] 도균정독(陶鈞亭毒)을 왈조(曰造)오 입도수훈(立道垂訓)을 왈교(曰敎)오 건극시정(建極施政)을 왈치(曰治)라 약언칙임자(約言則因者)는 부위(父位)오 웅자(雄者)는 사위(師位)오 검자(儉者)는 군위야(君爲也)니라.

한울에서는 그보다 더 위에 계신 이가 없으시며, 만물에서는 그보다 더 비롯된 것이 없으며, 사람에게서는 그보다 더 먼저 된 이가 없으시니라.

재천무상(在天上)하시며 재물무시(在物始)하시며 재민무선(在民先)하시니

[주] 한얼님이 온갖 조화의 임자가 되시어 천지개벽이 시작되기도 전에 계셨으니 임금 자리에 계신 이로 누가 이보다 위일 것이며, 또 만유의 조종(祖宗)이 되시어 근본 것이 생기기도 전에 계셨으니 아버지 자리에 계신 이로 누가 이보다 비롯일 것이며, 또 온갖 이치의 근원이 되시어 원시인이 개화되기도 전에 계셨으니 스승 자리에 계신 이로 누가 이보다 먼저일 것이랴!

한울로서 말하면 구름·천둥 모든 신령들이 다 그 아래요, 물건으로서 말하면 동물·식물 온갖 종류가 다 그의 기르심이요, 사람으로서 말하면 황인종·백인종의 모든 조상들이 다 그 후손이라. 이로써 보면, 그 위에 더 없는 위가 이 위며, 그보다 더 비롯 없는 비롯이 이 비롯이며, 그보다 더 먼저 없는 먼저가 이 먼저이니라.

[註] 신()이 위만화지재(爲萬化之宰)하사 재태원미조지전(在太元未肇之前)하시니 위군도자숙상어시(位君道者孰上於是)며 위만유지종(爲萬有之宗)하사 재원물미생지선(在原物未生之前)하시니 위부도자숙시어시(爲父道者孰始於是)며 위만리지원(爲萬理之原)하사 재초민미개지전(在初民未開之前)하시니 위사도자숙선어시(位師道者孰先於是)리오

이언호천(以言乎天)이면 칙운뢰저령(則雲雷諸)이 개기하의(皆其下矣)오 이언호물(以言乎物)이면 칙동식저류개기육의(則動植諸類皆其育矣)오 이언호민(以言乎民)이면 칙황백저조개기후의(則黃白諸祖皆其後矣)라 유시이관(由是以觀)이면 칙무상지상(則上之上)이 시상야(是上也)며 무시지시시시야(始之始是始也)며 무선지선(先之先)이 시선야(是先也)니라. 주) =영(靈)

나누면 셋이요 합하면 하나니, 셋과 하나로써 한얼님 자리가 정해지느니라.

분칙삼야(分則三也)오 합칙일야(合則一也)니 삼일이신위정(三一而位定)하나니라.

[주] 따로 따로 말하면 세 자리가 되고, 통합하여 말하면 한 자리가 되니, 하나는 주체를 가지고 말함이오, 셋은 쓰임을 가지고 말함이니라.

[註] 각언지칙위삼위(各言之則爲三位)오 통언지칙위일위(統言之則爲一位)니 일(一)은 이체언(以體言)이오 삼(三)은 이용언(以用言)이니라.

[문] 한얼님 자리를 셋과 하나로써 정함은 무슨 이치입니까?

[問] 신위(位)를 이삼일(以三一)로 위정자(爲定者)는 하리야(何理也)오

[답] 하나라 함은 통합하여 말함이요, 셋이라 함은 따로 따로 나누어 말함이라. 그러므로 세 검이 저마다 따로 따로 그 얼을 가진 것이 아니라 주체는 하나요, 쓰임은 셋이니라. 한 사람의 몸에 비유해도 또한 이 이치가 있으니 남의 아버지로서는 바로 조화의 자리요, 남의 스승으로서는 바로 교화의 자리요, 남의 윗 사람으로서는 바로 치화의 자리인데 다만 사람은 비롯이 있지만 한얼님은 위가 없을 따름이니라.

[答] 일자(一者)는 통언지야(統言之也)오 삼자(三者)는 각언지야(各言之也)라 고(故)로 삼신(三)이 비각유기신야(非各有其也)라 주체칙일(主體則一)이오 작용칙삼(作用則三)이니라 비저일인지신(譬諸一人之身)이면 역유시리(亦有是理)하니 위인부(爲人父)엔 칙조화지위(則造化之位)오 위인사(爲人師)엔 칙교화지위(則敎化之位)오 위인상(爲人上)에 칙치화지위(則治化之位)라 단인칙유시(但人則有始)오 이신칙무상이이(而則上而已)니라.



[ 삼신삼종일의도]
 
한얼님의 도는 모습 없이 모습하며, 말씀 없이 말씀하며, 함이 없이 하시느니라.

신도(道)는 무형형(形形)하며 무언언(言言)하며 무위위(爲爲)하니

[주] 보아도 그 모습을 보지는 못하지만 어른어른하여 계시는 듯하므로 모습없이 모습한다 함이요, 들어도 그 목소리를 듣지는 못하지만 도란도란 타이르시는 듯하므로 말씀 없이 말씀한다 함이요, 살펴도 그 움직임을 알지는 못하지만 우글부글 마련하는 듯하므로 함이 없이 하신다 함이니라.

[註] 시지(視之)에 불견기색(不見其色)하고 이양양연여재(而洋洋然如在)라 고(故)로 왈무형형(曰形形)이오 청지(廳之)에 불문기성(不聞其聲)하고 이순순연여유(而詢詢然如喩)라 고(故)로 왈무언언(曰言言)이오 찰지(察之)에 부지기상(不知其狀)하고 이운운연여재(而芸芸然如裁)라 고(故)로 왈무위위(曰爲爲)니라.

모습하시매 힘입어 나지 않음이 없고, 말씀하시매 힘입어 교화되지 않음이 없고, 함이 계시매 힘입어 이루지 않음이 없느니라.

형이막부자생(形而莫不資生)하고 언이막부자화(言而莫不資化)하고 위이막불자성(爲而莫不資成)이라

[주] 한얼님 도의 변화를 말함인데 모습하시어 조화의 자취가 나타나니 그러므로 이를 힘입어 나는 것이요, 말씀하시어 교화의 기틀이 보이니 그러므로 이를 힘입어 교화되는 것이요, 함이 계시어 치화의 공적이 베풀어지니, 그러므로 이를 힘입어 이루는 것이니라.

[註] 언신도지변화야(言道之變化也)라 형지이조화지적(形之而造化之跡)이 저(著)하니 고(故)로 자지이생(資之而生)이오 언지이교화지기현(言之而敎化之機見)하니 고(故)로 자지이화(資之而化)오 위지이치화지공(爲之而治化之功)이 시(施)하니 고(故)로 자지이성(資之而成)이니라.

그러므로 세계는 이것을 얻어서 총총히 널렸으며, 만물은 이것을 얻어서 붇고 퍼지며, 인류는 이것을 얻어서 느껴 본받느니라.

고(故)로 세계득지이삼렬(世界得之而三列)하며 품물(品物)이 득지이번식(得之而繁殖)하며 인류득지이감효(人類得之而感效)하나니라.

[주] 저 크고·작고 ·밝고·어두운 별들도 그 도를 얻어 총총히 허공에 섞여 널렸고, 꿈틀거리고 뿌리를 심는 생물들은 그 도를 얻어 우글부글 땅 위에 번성해지며, 어리석고 미련한 사람들은 그 도를 얻어 눈부시게 만물 가운데 영특하게 빼어나니 이것은 한얼님 도의 크심을 극히 찬양함이니라.

[註] 피대소명암지성신(彼大小明暗之星辰)은 득기도(得其道)하여 이삼삼연착렬공간(而森衫然錯列空間)하고 준동재식지서류(蠢動栽植之庶類)는 득기도(得其道)하여 이신신연번연지면 하고 몽매완우지인민(蒙昧頑愚之人民)은 득기도(得其道)하여 이빈빈연령수물중(而彬彬然秀物中)하니 극찬신도지대야(極贊道之大也)니라.

 
한얼 사람은 나타나 형상이 계시며, 행하여 말씀이 계시며 움직여 함이 계시느니라.

신인(人)은 현이유형(見而有形)하시며 행이유언(行而有言)하시며 동이유위(動而有爲)하사

[주] 이것은 한얼님으로서 사람이 되시사 한울을 열고 세상에 내려오신 일을 말함이라. 나타나시어 우러러 뵈옵기에 높고 엄숙하시니 백성들이 감히 공경하지 않을 수 없고, 행하시어 어진 말씀이 널리 퍼지니 백성들이 감히 믿지 않을 수 없고, 움직이시어 은혜와 위엄이 한껏 미치니 백성들이 감히 정성스레 받들지 않을 수 없느니라.

[註] 차(此)는 언이신화인(言以化人)하사 개천강세지사야(開天降世之事也)라 현이시첨(見而視瞻)이 존엄(尊嚴)하니 민막감불경의(民莫敢不敬矣)오 행이덕음(行而德音)이 보시(普施)하니 민막감불신의(民莫敢不信矣)오 동이은위융흡(動而恩威隆洽)하니 민막감불성의(民莫敢不誠矣)니라.

다섯 종족을 기르시며, 다섯 가지 가르침을 펴시며, 다섯 가지 일을 베푸시고,

육오족(育五族)하시며 부오훈(敷五訓)하시며 시오사(施五事)하시고

[주] 다섯 종족(五族)은 황인종·백인종·흑인종·홍인종 남색인종들이요, 다섯 가지 가르침(五訓)은 한울·한얼님·한울집·세계·진리에 대한 말씀이요, 다섯 가지 일(五事)은 곡식·명령·질병·형벌·선악에 대한 정사니라.

?[註] 오족(五族)은 황 백 현 적 람지종야(黃 白 玄 赤 藍之種也)오 오훈(五訓)은 천 신 천궁 세계 진리지고야(天 天宮 世界 眞理之誥也)오 오사(五事)는 곡 명 병 형 선악지정야(穀 命 病 刑 善惡之政也)니라.

높으시기로는 일만 나라의 위가 되시며, 어버이로서는 억조창생의 시조가 되시며, 도로서는 온갖 교리의 먼저가 되시느니라.

존위만방지상(尊爲萬邦之上)하시며 친위조민지시(親爲兆民之始)하시며 도위백교지선(道爲百敎之先)하시니

[주] 높다는 것[尊者]은 한울 자리요, 어버이[親者]란 것은 천륜이요, 도[道者]란 것은 한울의 덕이니라. 한울 자리로서 말하면 도표(道標)를 세우신 국조[皇祖]시니 안팎의 모든 나라가 우러러 받들지 않을 수 없고, 천륜으로서 말하면 세상 사람을 내신 시조[始祖]시니, 남북의 모든 종족들이 높이 모시지 않을 수 없고, 한울의 덕으로서 말하면 온갖 종교를 여신 교조[開祖]시니, 옛날이나 오늘의 모든 성철들이 본받아 빛내지 않을 수 없느니라.

?[註] 존자(尊者)는 천위야(天位也)오 친자(親者)는?천륜야(天倫也)오 도자(道者)는 천덕야(天德也)라. 이언호천위(以言乎天位)면 칙위건극지황조(則爲建極之皇祖)시니 중외열방(中外列邦)이 막불앙대지의(莫不仰戴之矣)오 이언호천륜(以言乎天倫)이면 칙위생민지시조(則爲生民之始祖)시니 남북저종(南北諸宗)이 막불숭봉지의(莫不崇奉之矣)오 이언호천덕(以言乎天德)이면 칙위종교지개조(則爲宗敎之開祖)시니 금고저철(今古諸哲)이 막불헌장지의(莫不憲章之矣)라.

한울의 세 검님(三)과 사람으로서의 세 마루(三宗)가 그 뜻은 한 가지이니라.

천지삼신(天之三신)과 인지삼종(人之三宗)이 기의일야(其義一也)니라.

[주] 한울에 계셔서는 한얼님()이요, 인간에 계셔서는 한검님(倧)이시라. 한얼님으로서는 한임·한웅·한검 세 자리시요, 한검님으로서는 아버님·스승님·임금님 세 자리시니 두 가지 뜻이 없느니라.

[註] 재천유신(在天惟)이오 재인유종(在人惟宗)이라 이신칙임웅검삼위(以則因雄儉三位)오 이종칙부사군삼위(以宗則父師君三位)니 무이의야(二義也)니라.

 
대종(大倧)의 이치는 셋과 하나뿐이니라.

대종지리(大倧之理)는 삼일이이(三一而已)니라.

[주] 대(大)는 한울(天)이요, 종(倧)은 한얼님(신人)이니, 대종이란 한얼님 교리(天神敎)란 뜻이요, 셋과 하나의 해설은 아래에 보이노라.

[註] 대(大)는 천(天)이오 종(倧)은 신()이니 천신교지의(天敎之義)오 삼일(三一)은 해현하문(解見下文)하니라.

하나만 있고 셋이 없으면 이는 그 쓰임이 없음이요, 셋만 있고 하나가 없으면 이는 그 주체가 없음이라. 그러므로 하나는 셋의 주체가 되고 셋은 하나의 쓰임이 되느니라.

유일무삼(有一三)이면 시무기용(是其用)이오 유삼무일(有三一)이면 시무기체(是其體)라 고(故)로 일위삼체(一爲三體)오 삼위일용(三爲一用)이니라.


[주] 하나에서 열, 열에서 백, 백에서 만이 되는 것은 하나가 쌓여서 되지 않음이 없으니 그러므로 하나가 주체가 되는 것이요, 셋에서 아홉, 아홉에서 스물 일곱, 스물 일곱에서 여든 하나가 되는 것은, 셋의 변화로 되지 않음이 없으니 그러므로 셋은 쓰임이 되느니라.

[註] 일이십(一而十)과 십이백(十而百)과 백이만(百而萬)은 막불유일이적(莫不由三而變)이니 고(故)로 삼위용야(三爲用也)니라.

[문] 셈의 변화가 둘이나 셋이 다 그렇거늘, 오직 셋으로써 쓰임이 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問] 수지변화이삼개연(數之變化二三皆然)이거늘 독이삼(獨二三)으로 위용자(爲用者)는 하야(何也)오

[답] 둘이란 것은 다함이 있으되 셋은 다함이 없느니라. 무릇 셈법의 하나로써 제하는 것은 그 분수에 변함이 없고, 둘로써 제하는 것은 나누어 남음이 없고, 셋으로써 제하는 것은 돌고 돌아 끝이 없는지라. 그러므로 천지의 이치는 하나로써 원칙이 되고 셋으로써 변함이 되나니, 대개 조화와 교화와 치화의 세 가지에 하나만 모자라도 한얼님의 공적을 이루지 못할 것이며, 통달하고 알고 보전함의 세 가지에 하나만 모자라도 밝은이의 공적을 다 완성하지 못할지니 그러므로 둘을 쓰지 않고 셋을 씀이니라.

[答] 이(二)는 유진(有盡)이오 이삼(而三)은 칙무진야(則盡也)라. 범수법(凡數法)이 이일제자(以一除者)는 불변원수(不變原數)하고 이이제자(以二除者)는 분석무여(分析無餘)하고 이삼제자(以三除者)는 순환무궁(循環窮)이라 고(故)로 천지지리(天地之理)는 이일위상(以一爲常)이오 이이삼위변아(而以三爲變也)니 개조교치삼자(蓋造敎治三者)에 결일(缺一)이면 칙신공(則功)이 불가이성(不可以成)하며 통지보삼자(通知保三者)에 결일(缺一)이면 칙철공(則?功)이 불가이완(不可以完)하나니 소이(所以)로 불용이이용삼야(不用二而用三也)니라.

한 뜻으로 변화되어 감은 셋에 나아가는 것이요, 세 참함을 돌이킴은 하나에 나아가는 것이니, 셋에 나아가고 하나에 나아감으로써 한얼님께 합하느니라.

일의화행(一意化行)은 소이즉삼야(所以卽三也)오 삼진회귀(三眞會歸)는 소이즉일야(所以卽一也)니 이삼이일(而三而一)하여 이합우신(以合于)하나니라.

[주] 셋에 나아가는 것은 가달을 돌이키는 공부요, 하나에 나아가는 것은 함을 돌이키는 공부니, 가달을 돌이킴(反妄)은 그 쓰임을 베푸는 일이요, 참에로 돌아감(反眞)은 그 주체에 이르는 것이니라.

[註] 즉삼자(卽三者)는 반망적공부(返妄的工夫)요 즉일자(卽一者)는 반진적공부(返眞的工夫)니 반망(返妄)은 시기용지사야(施其用之事也)오 반진(返眞)은 이기체지사야(?其體之事也)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