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단군의 유적지
2.
민속의식


단군의 민속의식
 
  우리 한민족은 오랜 역사를 지녀온 세계 유일의 단일민족으로서 독특한 문화와 민속 의식이 면면히 이어 오고 있다. 특히 우리는 단군의 한 자손이므로 단군 한배검을 중심한 민속 의식이 현재까지 우리의 생활 주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오늘날 우리 생활 속에 지금까지 내려오는 몇 가지를 살펴보자.

(1) 단기 (일명 댕기, 당지(唐只), 단석(檀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들은 긴 머리를 세 가닥으로 땋아서 늘이고 다녔었다. 이는 삼신 한얼님의 조화 교화 치화의 상징이다. 또한 오래 살고 복 되게 살 수 있도록 단군님께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단기]라 했다.
이것은 단군님께서 백성들에게 머리 땋는 것을 가르치시고 신령스러운 성품을 닦도록 가르치셨기 때문에 그 덕과 성스러움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 갈래로 머리를 땋아 기원했던 것이다. 요사이도 지리산 청학동에 사는 사람들에게서 단기를 볼 수 있다.

(2) 부루단지

    정월이 되면 깨끗한 쌀을 질그릇 단지에 넣어서 뒤 울안의 양지바른 곳에 돌 단이나 박달나무 위에 올려놓고 정성을 드리는데 이것을 [부루단지]라 한다. 부루는 단군님의 큰아드님으로서 최초로 질그릇을 만드시어 인간 생활에 새로운 편의를 제공하시었다. 부루님을 받들고 섬기면 재물의 복이 임한다 하여 정성껏 부루 단지를 모시고 복을 빌었다 한다.

강원도가 고향인 우리 집에서도 내가 어렸을 때 부루 단지를 장독 뒤 양지 바른 곳에 모시고 있었다. 아직도 강원도나 경기도 지역 민가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민속 신앙 의식이다. 마치 불교에서 병을 고쳐 주시는 약사 보살을 산천이나 가정에 모시어 치료함을 간구 하는 것처럼 부루님을 모시어 풍요한 부를 간구 하였던 것이다.

(3) 선황당 ( 城隍堂, 서낭당 )

  선황을 보통 서낭이라고 하는데 단군님의 삼선 사령(三仙 四靈)중에 가장 높은 벼슬이기 때문에 선황이라 썼다고 한다. 옛날에는 마을 어귀에 큰 나무나 돌을 무더기로 쌓아 놓고 제사를 지냈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은 돌을 집어 던지기도 하고 울긋불긋한 형겊을 달아 놓고 떡도 쪄서 놓고 빌기도 하였다.

단군께서 삼선 중에 한 분인 팽우라는 선관을 명하여 산천을 개척하고 물을 내고 길을 닦는 일을 맡게 하시었다. 그 팽우의 공적을 지냈던 것이다. 그 직위가 오늘날의 국무 총리 격으로 공로가 많았기에 선황으로 보존하여 받들었던 것이다. 각 나라에서 나라에 공적이 많은 이를 위해 기념관을 짓든가 동상을 세워 그 뜻을 기리는 것처럼 원보 팽우님의 귀한 뜻을 기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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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시네

  요사이도 농촌의 일 터에서 농부들이 일을 하다가 식사시간이 되면 밭머리나 그늘진 논둑에서 음식을 먹기 전에 밥을 한술 떠 던지며 "고수레 - 지방에 따라 고시레 꼬수레 꼬시레 등 조금씩 달리 부른다 -"라고 사는데 이것은 단군님의 산선중에 농사일을 맡아 백성에게 농사법을 가르치시던 [고시(農官)]라는 분의 이름이다. 오늘의 첨단 영농법이 있기까지 원조가 되시는 분이라 하겠다. 농부는 그 농사법을 반 만년동안 계속 이어 오며 그 은덕에 보은코저 하는 가사의 기원으로 민속화 된 것이다.

원인이 없는 결과가 어디 있겠는가 ? 그 근원은 바로 단군님 시대에서부터 비롯되어 오늘에까지 이어온 것이다. 다른 집에서 음식을 가져오면 한 쪽을 떼어 던지며 "고수레"한다. 조상 제사상에 제사를 지낼 때도 첫잔은 조금씩 세 번 기울여 따른 뒤에 제상에 올리는데 이것도 조상들이 고시님께 반드시 면저 올리고 잡수시었기 때문에 첫잔을 고시님께 올리는 풍습인 것이다.

(5) 동정 (백두산에 내리신 단군님의 밝음을 뜻하는 의식)

  우리가 입는 한복의 저고리와 두루마기의 옷깃에는 흰 빛의 천을 다는데 이것이 동정이다. 이것은 민족의 성산 백두산을 나타내는 것이다. 단군님께서 나리신 백두산은 주로 흰빛으로 표현되고 이 흰빛은 우리 민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을 배달민족이라 조선 민족이라 하는데 이는 밝은 민족이요 아침 햇살처럼 밝음을 나타내는 백(白)의 민족(民族)이라는 뜻이 있다. 백두산 밝음 아침 햇살 백(흰빛)등은 동방의 백의민족(白衣民族)의 상징이라 하겠다.

(6) 검줄 ( 신성하고 거룩하다는 의미 )

  아직도 시골에서는 아기를 낳게 되면 [검줄]을 대문 밖에 치고 오가는 행인을 가려 부정을 막고 있다.
이 검줄은 삼칠일(21일)동안 치는데 검녀(儉女)가 21일 만에 득도(得道) 함을 기념함이다. 숯과 고추와 소나무 등이 쓰여지는데 숯은 균이나 잡스러운 것을 흡수하는 작용을 하므로 아기를 낳으면 숯을 깔아 잡균을 막게 하였다.

고추는 훈풍법이라 하여 요즈음도 경상도나 강원도에서는 아기를 낳기 전에 고춧가루를 태우거나 고추 대를 태워 매운 냄새로 살충 작용을 하였다. 또한 소나무는 언제나 변함 없는 색이므로 단군에 대한 믿음을 상징했다. 고추와 소나무로 부정을 막는 것이다.

한편 삼신 밥이라 하여 아이를 낳으면 밥 세 그릇과 미역국 세 그릇을 놓고 삼신에게 먼저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이것도 삼신 신앙에 근원을 둔 우리의 신앙 의식이다.

(7) 성조제(聖祖祭) ( 추수(秋收) 감사제(感謝祭) )

  농사일이 끝나고 햇곡식이 나오면 큰 시루에 떡을 쪄서 올리고 햇과일과 술을 빚어 성조(聖祖)께 빌었다. [聖祖家訪之神] 단군님께서 가정에 거처하는 제도를 만드시고 나라를 세우신 신이심을 믿고 공경으로 받드는 의식인 것이다. 추수함을 감사하고 이웃과 더불어 한울께 제사하고 나누어 먹었던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고유 민속을 거부하고 외면할 것이 아니라 우리 것으로 긍정하고 생활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8) 산신각(山神閣)

  요즈음도 산중 사찰에 가 보면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 위쪽에 삼신당 또는 산신각 삼성각이라고 하는 조그만 신당을 볼 수 있다. 원래 이것은 불교 신앙이 아니다. 그리하여 한 때 조계종에서는 제거한다는 소식도 들렸었다. 우리 古史에 단군님이 산신이 되셨다는 말씀이 전해 오는데 그 단군님을 모신 사당으로 본다. 삼신일체이시므로 삼신각이라 하여 모시는 사찰이 있는데 서울 홍은사라는 사찰에서는 지금도 삼성사라 하여 단군님을 모시고 추모하는 의식을 행하고 있다.

(9) 칠성각

  산신각(山神閣)과 칠성각(七星閣)은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거의 모시어져 있다. 이 칠성각도 불교에서 나온 근본 사상은 아니다. 민속 사상의 일부로 단군님을 돕는 일곱 분, 즉 삼선사령(三仙四靈)의 이름이다. 예로부터 위대한 인물은 별로 통칭했다. 그래서 큰 인물이 나면 큰 별이 뜨고 큰 인물이 돌아가시면 큰 별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큰 별 일곱을 모신 사당은 바로 단군님의 위대한 일곱 어른을 모신 사당이 아닌가 한다. 산신각이 단군님의 사당이라면 칠성당은 삼선사령의 사당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10) 단군께서 이르신 어린이의 열가지 교육

  요사이도 어린 아기가 재롱을 시작할 때쯤이면 "도리 도리" "불아 불아" "지암 지암"등을 시킨다. 우리 민족이면 누구나 다 아는 일이며 어려서 안 해 본 사람이 없지만 그 뜻을 생각 해 본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러한 어휘들은 단군께서 어리석은 백성들을 가르치시고 경계시키시던 열 가지 계명 중에서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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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아불아 (弗亞弗亞)
    2) 시상시상 (侍上侍上)
    3) 도리도리 (道理道理)
    4) 지암지암 (持闇持闇)
    5) 곤지곤지 (坤地坤地)
    6) 섬마섬마 (西摩西摩)
    7) 어비어비 (業非業非)
    8) 아함아함 (亞咸亞咸)
    9) 짝자꿍 짝자꿍 (作作弓 作作弓)
    10) 질라래비 훨훨 (박수 치면서 나비 모양으로 돈다)

1) 불아불아
   어린 아이의 허리를 잡고 왼편과 오른편으로 기우뚱기우뚱 하게 하는 행동인데 의미(意味)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 불(弗)이요,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아(亞)라 함이니 사람으로 땅에 내려오고 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무궁무진한 생명을 가진 나를 예찬하는 것이다.

2) 시상시상
    바로 앉아서 앞으로 뒤로 끄덕끄덕 하는 행동을 하는 것인데 사람의 형체와 마음은 태극에서 받았으며 기맥(奇脈)은 하늘에서 받고 신체는 지형(地形)에서 받았기 때문에 나의 이 한몸은 작은 소우주요, 한얼님을 나의 몸에 모신 것이니 오직 한얼님 뜻에 맞도록 순종하면서 살겠다는 의미를 표현한 것이다.

3) 도리도리
   머리를 좌로 우로 흔드는 행동인데 이것저것 천지의 만물이 무궁무진한 진리로 생기고 도리(道理)를 다함이니 너도나도 도리로 되었음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머리를 좌우로 흔듦은 좌선과 우선을 가르침이니 너와 나의 미래를 가르침이다. 서로서로 한얼님 앞에 도리를 다하며 인간 된 도리를 다하며 도리대로 살라는 의미를 표현함이다.

4) 지암지암
   두 손을 내어놓고 다섯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는 행동인데 그윽하고 무궁한 진리를 갑작스럽게 알 수 없는 것이니 두고두고 잊지 말고 생각하며 깨달으라는 의미가 있다. 이 지암지암 운동은 오장(五臟)의 운동과 간단한 온 몸 운동을 축소한 운동이다.

5) 곤지곤지
   오른쪽 집게손가락으로 왼쪽 손바닥을 찍는 행동인데 지암지암한 이치, 즉 우주의 무궁무진한 깊은 진리를 깨달아서 곤지도(坤地道)로 돌아오라는 것이다. 한얼의 이치를 깨닫거든 사람과 만물에 서식(書式)하는 [곤지도]에 입각하여 천지간의 무궁무진한 조화를 이 내 몸에 갖춤을 깨달으라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6) 섬마섬마
   어린아이를 일으켜 세우며 서라는 말인데 건운(乾運)에서 곤운(坤運)으로 돌아 설 때는 동양의 정신문명의 진리만으로는 안되니 서마도의, 즉 서양의 물질문명을 합하여 발전시키라는 의미이다. 참으로 놀라운 예언적인 교육 지침서이다. 정신과 물질이 조화를 이루어야 인류 생존의 행복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정신세계가 발전해도 물질이 따르지 않으면 불구이며 물질이 아무리 풍성해도 정신적 자기 성품이 온전치 못하면 정신병자가 아닌가 ? 그러므로 정신과 육체의 조화를 동양과 서양에서 이루라는 의미이다.

7) 어비어비
   무서움과 두려움을 가르치는 것인데 사람이 태어나서 사람 구실을 하면서 한얼님 뜻에 맞는 행동을 하고 뜻 맞는 직업을 가져 열심히 근무(勤務)산업(産業)하라는 교훈이시다. 한얼님의 뜻에 맞지 않는 어긋난 직업을 가지면 한얼님이 반드시 벌을 주신다는 의미이다. 인생에 있어 일 없는 실업자가 된다는 것은 두려운 일 중에 하나이다. 어떤 일이든지 홍익하는 일을 통하여 자기 직업을 가지고 충실히 나라를 위해 애국하고 가정에 충실한 가장으로서 인간 된 도리를 다 해야 한다는 것이다.

8) 아함아함
   손바닥으로 입을 막으며 소리내는 행동인데 두 손을 가로 모아 잡으면 아(亞)자의 형국이니 이것이 천지좌우의 체국이라. 아군(亞軍)과 아제(亞帝)를 이 몸에 모시었다는 의미이다.

9) 짝짜궁 짝짜궁
   두 손바닥을 마주 치는, 즉 손뼉을 치는 행동이다. 손뼉을 치며 내는 작작궁(作作弓)은 천체(天體)의 조작(造作)을 말한다. 활 弓 자(字)를 등지어 두 개 쓰고 밑에 하나 그으면 아자가 되니 활 두 개를 화살 하나 위에 놓음이요 두 손을 마주 잡으면 아자의 형국이니 천지 좌우에 체궁이오. 太極의 궁궁을을(弓弓乙乙)이라 하늘에 오르고 땅에 내리며 사람으로 오고 신으로 가는 이치를 깨달았으니 작궁무(作弓舞)나 추어 보자는 쾌락의 의미가 있다. 우리가 노래나 춤을 출 때 박자를 맞추어 손뼉을 치는데 이러한 의미와 맥락을 같이함이라 하겠다.

10) 질라래비 훨훨
    팔을 훨훨 나래짓 하며 춤을 추는 것인데 질라래비 훨훨은 천지 우주의 모든 이치를 갖추고 지기를 받아 생긴 육신이 훨훨히 나래짓 하며 작궁무(作弓舞)를 추어 가며 즐겁게 살아가라는 것이다.

    위의 열 가지 계명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단순히 어린 아이의 행동에 대한 교훈이라기 보다는 온 우주의 심오한 진리를 함축한 듯 싶다. 인간의 존귀한 가치와 천지만물의 실체를 인간의 행위로 부합시켜 삶의 생기와 쾌락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무궁무진(無窮無盡)하게 함축되어 있는 교육적 신비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 교훈을 전 어린이의 교육으로 승화시켜 민족 교육의 자존과 긍지의 교육 이념으로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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